이 세계 속에 저 세계가 있고, 저 세계 속에 이 세계가 있다. 중중무진으로 이어진 이 세계 저 세계는 하나요 전체이다. 모든 존재는 인드라망처럼 서로서로가 연결되어 끝없이 작용하면서 서로를 비추고 있다. ‘제망찰해(帝網刹海)’ 천신들의 왕인 인드라(제석천)가 머무는 궁전에는 끝없이 펼쳐진 그물(제망, 인드라망)이 중중무진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데, 이 그물의 그물코마다 보배 구슬이 달려 있다고 한다. 한 보배 구슬은 다른 모든 보배구슬을 비추고, 다른 모든 구슬들 역시 한 구슬에 비추는데, 하나의 구슬에 비친 다른 모든 구슬의 모습이 다시 다른 모든 구슬에 거듭 비치는 그물코의 인드라망은 끝없이 중중무진으로 펼쳐져 있다. 우주라는 공간에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물의 의식이 마치 그물코의 인드라망처럼 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