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계와 순경계라는 말이 있다. 월호 스님은 〈삶은 환타지다 〉라는 책에서 역경계와 순경계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순경계는 순탄한 경계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좋은 일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잘 듣고 따라주는 겁니다. 역경계는 누가 나를 해치려고 하거나, 크게 손해 보는 일이 생기거나, 미워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게 되는 것인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거지' 하면서 자기 마음을 비춰보고, 삶을 돌아보게 되면서 공부할 찬스라고 합니다. 역경계가 오면 자기를 돌아보게 되어 공부가 되는데, 주변사람들이 다 내 말을 잘 들어주고 화낼 일이 거의 없는 순경계에서는 공부가 안 된다는 겁니다. 화낼 일이 없으니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돌아볼 기회조차 없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