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당신이 행한 봉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라.
허나 당신이 받았던 호의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라
- 세네카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힘이 되기도 하고
비수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 없이 쉽게 내뱉은
내 말 한마디에
누군가의 가슴에
잊히지 않는 상처로 남기도 하고
한송이 희망의 꽃씨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해야 할 말'을
해야만 했던 순간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던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법정 스님은 '말과 침묵'에서
글은 썼다가 지우고
고쳐서 다시 쓰면 되지만
말은 내 입을 통해서 세상에 나오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에
일순간, 단 한 번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의 반대말은 '침묵'이다.
무(無)가 아니라 공(空)에 가깝다.
침묵으로써 또 다른 대화를 하는 것.
'침묵'이란 또다른 표현의 말이다.
굳이 모든 것을
시시콜콜하게 말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이해를 구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말라.
오히려 때로는
단 한 마디의 말이 없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좋은 것으로 다가설 수도 있다.
'제발 내 이야기를 좀 들어봐 줘.'
이것이 말이 지닌 도구로서의 힘이라고 한다면,
'나는 너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어디 네 이야기를 나에게 해 줘'. 이것은 침묵이 가진 또 다른 의미의 힘이다.
이제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두 귀를 기울이고,
온몸에 주의를 기울여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줄 차례다.
내가 침묵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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