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인 것을,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구름이 사라지는 것인데, 뜬구름이 본래 실체가 없기는 마찬 가지라. 한 물건이 항상 홀로 이슬처럼 드러나 담담히 생사에 걸림이 없어라. - 나옹 스님의 누님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 ‘공수래공수거’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누구나 빈손으로 와서 세상에 이미 다 있는 것, 잠시 인연 따라 빌려 쓰다가 제자리에 돌려놓고 자신이 쌓아놓은 '업'만을 짊어지고 나그네처럼 돌아갑니다. 법정 스님은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