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것은 누구이고 간 것은 누구냐, 누가 울고 누가 웃느냐, 그렇게 하는 근본은 누구냐, 걷는 것은 누구고 말하는 것은, 듣는 것은, 보는 것은 누구인지 지극한 마음으로 지켜보라는 것입니다. 자기 능력으로 도저히 어찌해 볼 수 없는 급박한 경우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켜볼 때 자꾸 망상이 끼어들게 됩니다. 맡기라고 하니까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면서 맡긴다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것은 비는 것이지 마음공부하는 관법이 아닙니다. 맡기고 놓는다는 것은 마치 용광로에 무쇠를 쓸어 넣는 것과 같습니다. 부처님 자리의 주인공 자리는 그냥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믿지 않으므로 마치 코드를 빼놓은 격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맡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