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한자리 떡 하니 차지하던 운동기구를 치웠다. 빈자리에 기구가 들어설 때는 몰랐는데, 운동기구가 빠진 빈자리가 한층 더 넓고 여유로워 보인다. 드는 건 몰라도 나는 건 티가 난다던데, 사람의 들고 남의 서운함과는 다른가보다. 아님 애착의 강도에 따라 다른건지도. 오가던 발치에 걸리적 거리던 것을 치우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어떤 물건이 또 그 자리에 들어설지는 몰라도 한동안 비워짐의 여유로 두어야겠다. 별처럼 산다는 것은 물이 맑아야 물속을 볼 수 있듯이, 마음이 청정해야만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물결에 탁한 흐림이 깔리면, 구름이 하늘을 가리듯 우리의 마음도 먹구름으로 가려지게 됩 img9207.tistory.com 비어있는 공간, 그 안에 희미한 빛이 스며든다. 비워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