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지 않는 것은 쉽고, 길을 걷되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것이 어렵다. 인욕(人慾)에 부림을 당하면 거짓을 저지르기가 쉽지만, 천리(天理)를 따르면 거짓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다. 저 문 닫힌 집을 보거라. 방을 비워 놓아야 햇살이 잘 비친다. 길상(吉祥, 상서로운 기운,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 )은 고요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길상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마음이 고요히 머물지 않기 때문이니, 이것을 일러 몸은 여기 앉아 있지만 생각은 멀리 다른 곳으로 달려가는 좌치(坐馳, 몸은 가만히 앉아 있지만, 마음은 이리저리 내달리는)라고 한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 우주적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일찍이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만물이 다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자기 내면으로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