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 스님은 '좌(坐)라는 것은 밖으로 모든 경계(대상)에 대해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요, 선(禪)이라는 것은 안으로 본래 성품을 보아 어지럽지 않는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정으로 주저앉혀야 할 것은 몸뚱이가 아니라 시비분별심입니다. 자기의 몸은 앉아서 움직이지 아니하나 입만 열면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미혹한 사람으로서 도(道)와는 어긋나 등지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다투기 시작하면 자성이 생사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좌선을 하면서 진정으로 보아야 할 것은 나의 허물이요, 진정으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과 사람들의 허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흔히 화두를 든다고 하면 화두에 집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