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때로는 억울한 때도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도 갑자기 먹구름 일고 소낙비 내리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얽히고설켜 아둥바둥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어찌 비오고 바람불날 없으리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로 인하여 생긴 일인데도 반성하고 참회하기보다는 남 탓으로 돌리고 변명하고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하지만 돌아오는 건 비웃음과 차가운 시선뿐이랍니다. 아무리 두꺼운 먹구름이라도 영원히 태양을 가릴 수 없듯이 자기 양심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은 바람 불면 날아갈 먹구름을 벗어나려고 어리석은 몸부림을 치지 않습니다. 거짓이나 진실은 시간이란 재판관 앞에서 어쩔 수 없이 그 본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나의 감춰진 모습을 벗겨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내 모습을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