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고
화를 다 내어버리는 것은
갈등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으며,
상대방도
화를 더욱 표출할 가능성이 있어
이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반대로 화를 참는 것은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병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이 또한 건강에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에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화를 내지도, 참지도 않는
제3의 방법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화를 참는 사람은
화를 안 내니까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예요.
행복은
괴롭지 않는 것인데,
화를 참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너 때문에 화가 난다'는 생각이 들 때
'정말 그럴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는 거예요.
'아이가 저런다고
내가 왜 화가 날까?'
'남편(아내)이 저런다고
내가 왜 괴로울까?'
'상사가 저런다고
내가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
이렇게 자기감정의 근원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에 휩쓸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면
화낼 일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어요.
내 의견을, 내 취향을, 내 생각을
고집하기 때문에
답답하고 화가 나고 괴롭고 슬픈 것이지요.
실제로 감정이란
습관에 의해 형성된 결과물일 뿐이에요.
결국 습관이
나를 끌고 가는 거나 다름없어요.
습관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겁니다.
일상적으로 화를 억누르는 대신
화가 일어나는 순간을
알아차리려는 노력만으로도
어느덧 화를 덜 내는 단계로 가게 됩니다.
하루에 열 번 내던 화를
아홉 번만 내게 되고,
아홉 번 내다가
일곱 번 내면 성공한 겁니다.
상대가 화를 낼 때는
바로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침묵으로 대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 마음이 조금 고요해졌다 싶으면
빙긋이 한번 웃어보세요.
억지로 한번 웃어보고,
내일 다시 웃어보고,
모레 또 웃어보세요.
상대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상대가 어떻게 하든
그로부터 자유로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과 동고동락하는 시간이 거의 없이 지내왔기에 (12) | 2023.12.11 |
---|---|
생각과 생각 사이에 있는 틈(공백, 생각 없는 깨어있음,무념) (17) | 2023.12.10 |
경상도 할머니와 서울 할머니 끝말잇기 (52) | 2023.12.05 |
지금 이 순간에 온 문제, 그것과 하나 되어 그것을 살아내 보라 (44) | 2023.12.05 |
그것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라 (31) | 2023.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