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걱정도 습관이다》 최명기 저에 보면
그냥 친구들과 어울려서 카드나 고스톱을 하는 경우는 '사교성 도박' 이라 하고,
흔히 말하는 도박 중독은 '병적 도박' 이라고 합니다.
사교성 도박과 병적 도박의 가장 큰 차이는 얼마나 도박을 할지 정해놓느냐 여부라 하네요.
사교성 도박은
일정 금액 이상 돈을 잃으면
누군가 판을 떠나게 되어 있고 거기서 도박이 중단되는데,.
병적 도박은
완전히 돈을 잃고 더 이상 돈을 빌려주는 이가 없을 때까지 하루고 이틀이고 판이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알코올 중독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그냥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사람은
내일 급한 일이 있으면 술을 마시지 않거나 어느 정도 마시다가 중단하지만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일단 술을 한잔 마시기 시작하면 더 이상 몸을 버티지 못할 때까지 마신다고 합니다.
자연히 직장에서도 문제가 생겨 일을 그만두게 되고, 나중에는 가족과도 문제가 생겨 외톨이가 된다.
이렇게 욕망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구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큰 문제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주위에 알리는 것이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누군가 술을 권하면 거부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러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고 합니다.
"오늘 내가 차를 가져와서 안 되겠는데."
그러면 주위에서는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내가 요새 간이 좀 안 좋아져서 말이야."
그러면 주위에서는 딱 오늘까지만 마시고, 내일부터 그만 마시라고 한다.
사람들은 간이 좋지 않다는 상대가 일주일에 몇 번의 술자리를 갖는지에 관심이 없다.
그냥 오늘 하루 함께 술을 마시고 즐기면 그만이다.
정말 술을 끊을 생각이 있는 사람은
누군가 술을 권하면 정확하게
"나는 알코올 중독자야" 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사람 누구도 더 이상 술을 권하지 못한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주변 사람들의 격려라고 합니다.
나의 문제를 공표했는데 막상 뒤에서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수군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칫 잘못하면 모욕감을 느낄 가능성도 크기에 아무에게나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아선 안 된다.
주변에 전적으로 나를 믿고 지지해줄 사람부터 찾아야 한다.
도저히 가족에게 털어놓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우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현재 무언가를 인내했을 때
미래에 어떤 긍정적인 결과가 오게 될지를 반복해서 알려주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간혹 가족이나 친구가 그 역할을 하게 되면 당사자는 자신을 간섭한다고 여길 수가 있다.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이들,
즉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람들이나 전문가로부터 적절한 위로를 받고 절제 계획을 짜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겁니다.
주변에 항상 처음처럼 칭찬해주고 격려해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론 실패가 거듭될 때마다
가족이나 친구들 가운데 그런 사람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전문가나 커뮤니티에서 만난 같은 처지의 사람이 더 유용하다고 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런 실패가 반복되면서 점점 욕망을 참는 기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른 행동의 수위도 약해진다는 것이다.
☞ 스스로의 문제를 인정할 것
'이 정도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질문을 꼭 함께 떠올리는 습관을 들여라.
'그래서 내가 이 문제를 해결했던가?'
공표하되 좋은 대상에게 할 것
나의 문제에 대해 사실대로 털어놨을 때 이것을 자기 입장에서 함부로 재단한다거나 지나친 조언(혹은 잔소리)을 해주려는 사람은 피하라고 합니다.
실패했다고 느낄 때 다시 시도할 것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라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옆에서 힘을 복돋아 주는 조력자가 있다면 좀 더 쉬워질 것이라고 합니다.